이명박이명박

Posted at 2012. 12. 21. 01:42 | Posted in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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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은 우파들에게 버림받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이명박이 박근혜나 전원책과 같은 전통 우파들과는 다른 입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이야말로 말장난 너머에서 경제권력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가 극우와 노빠 양 세력으로부터 맹공을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거센 신자유주의의 조류 속에서 우익세력을 이용하여 집권한 이후 실상 좌파들의 아젠다 중 거의 유일하게 건전한 의제였던

관치경제를 통한 정치권력의 기업권력 통제를 시도했던 통령이 이명박이다.

소위 범좌파라고 불리우는 (실상 경제적으로는 일부 우파이지만) 김대중과 노무현이 신자유주의 조류를 거역하지 못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태이다.


그는 친기업을 외치며 경제권력에 대한 통제를 시도했다. 친기업을 외쳤지만 실상 기업 통제자였다.

중소기업 죽이는 대기업의 MRO를 틀어막고, 이익공유제를 통해 중소기업 상생을 시도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에 진출할 수 없게 만들었다.

제2롯데월드와 이익공유제에선 비록 패배했지만, 시도조차 되지 않던 경제권력에 대한 첫 공격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

실제로 그의 경제관료들은 서강대계 신자유주의자들보다는 국가개입주의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입으로만 주둥이 놀리며 대기업과 야합했던 신자유주의자 노무현과는 달리, 

그야말로 진정 국민을 위해,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강대한 경제권력과 맞서 싸웠던 참 통령인 것이다.


지나치게 곧아 교활한 뒷정치에 직접 관심을 두는 대신 모두 이상득에게 맡겨버린 것이, 

그리고 이상득 새끼가 부패한데다가 실패했다는 것이 이명박 재임기간 동안의 가장 큰 패착이었다.


이명박처럼 극우파들을 코스프레로 속여 집권한 이후 참으로 실용적인 정책을 시도할 사람이 반대편에도 있다면 좋겠다.


이명박. 그는 온갖 더러운 레토릭 너머에 있다. 좌파와 우파의 프레임 너머에서, 그는 만물을 관조하며 국민을 위한 정책만을 내놓는다.

이명박, 그는 신자유주의에 몸부림치며 저항한 프로메테우스이며 인간 역사의 최전선에 서있다.

이명박, 당신은 진정 국민의 대통령이다.




일베인들은 모두 극우적 세계관의 대안으로 이명박과 같은 참 중도 세력을 닮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는 두 번이나 경제위기가 찾아온 '위기시대'를 극복해낸, 시대정신을 구현한 참으로 유능한 진정한 중도였으므로.


대한민국 만세.




자유기업원 "이명박 정부 정책, 좌파적 성향 높아져"

http://www.cfe.org/mboard/bbsDetail.asp?cid=mn20061221203838&pn=7&idx=24819


오마이뉴스 "이명박, 필요하다면 좌파 정책도 사용할 가능... 효과 있을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68275


산업기상 "정부와 중소기업 원하니... 대기업 MRO 철수작전"

http://www.econotalking.kr/xe/index.php?document_srl=47814


아시아경제 "중소기업계 서비스업 적합업종 지정계획 확정 환영"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071811441872493




하지만 이명박도 과도하게 관치경제로 나아가 경제를 조아버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야말로 참된 중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명박 정부가 잘했다고 할 수도 없어요. 관치 금융을 하려면 제대로 끝까지 했어야죠. 

창구 지도만 할 게 아니라 은행들이 아예 주주 자본주의 같은 거 못하게끔 규제하는 식으로요.” 


장하준, 정승일, 이종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부키, 2012), 126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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